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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규확진 절반이 20~30대... 유튜버 31명 새벽까지 파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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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젊은 층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장관은 “필요하면 긴급사태선언을 재발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이달 들어 50.3%로 과반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가 신규 감염자의 절반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이다. 반면 50대 이상의 비율은 2월(29.3%) 이후 계속 감소해 6월에는 9.9%로 줄었다. 후생노동성에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모임은 23일 회의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도심에서부터 감염이 퍼지고 있다”고 재확산을 우려했다.
도쿄도는 지난 21일부터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고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면서 2인 그룹에 한해 주류 판매가 허용되는 등 일부 방역 조치가 완화됐다. 하지만 번화가의 음식점이나 주점 중 일부가 단축 영업이나 주류 제공 자제 요청을 거부하고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경우가 늘었고 도심 인파도 증가해, 감염 확산은 사실상 예고된 상황이었다.
최근 슈칸분슌(週刊文春)은 긴급사태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 18일 밤 10시부터 도쿄 에비스의 한 음식점에 몰려든 31명의 인기 유튜버들이 새벽 3시까지 만취한 채 생일 파티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유튜버계의 NHK’로 불리는 채널을 포함해 수십만~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이들 유튜버들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약 2,226만 명에 이른다. 10~20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튜버들의 일탈 행위에 비판이 쏟아졌지만, 한편에선 “정부는 감염 우려에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데 왜 국민만 자숙해야 하냐”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긴급사태가 재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장관은 27일 NHK ‘일요토론’에서 “중증자 혹은 경증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 중소 병원으로 부담이 커진다”며 “(음식점) 술 제공 재금지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에 적용된 중점조치는 내달 11일이 기한이라 그에 앞서 8일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26일까지 최근 1주일 평균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직전 일주일 대비 26% 급증한 47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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