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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고 교복도 검색해 봐" 김휘성군 실종에 누리꾼도 애타는 마음

입력
2021.06.27 16:30
수정
2021.06.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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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 실종 엿새째
누리꾼들, 관련 글 공유하며 김군 찾기 동참
"그냥 잠시만의 휴식이길" 무사 귀가 바라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22일 하교 후 실종 엿새째인 분당 서현고 김휘성군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22일 하교 후 실종 엿새째인 분당 서현고 김휘성군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의 실종 사실이 알려진 이후, 누리꾼들도 실종 전단과 관련 기사를 발 빠르게 공유하며 김군 찾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군 실종 엿새째인 27일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실종수사전담 및 형사 등을 투입하고 김군 친구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군 집 인근 율동공원을 수색 반경으로 삼아 경찰 3개 기동대 180여 명을 투입했다.

김군은 22일 하굣길에서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5시 22분쯤 김군이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장면, 6분 뒤 인근 AK플라자 근처 육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이후 행적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의 휴대폰은 실종 다음 날 학교에서 발견돼 그가 학교에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군은 검은 마스크에 교복(검은색 상의에 회색 바지)을 착용하고, 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가방을 메고 손에는 책이 든 갈색 종이 가방과 검은색 보조가방을 들고 있었다.

22일 하교 후 엿새째인 27일까지 행적이 묘연한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이 실종 당일 오후 5시 22분께 서현역 영풍문고에서 문제집을 구매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 캡처. 경기 분당경찰서 제공·연합뉴스

22일 하교 후 엿새째인 27일까지 행적이 묘연한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이 실종 당일 오후 5시 22분께 서현역 영풍문고에서 문제집을 구매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 캡처. 경기 분당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김군의 사연은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국민청원 작성자는 "집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나 휴대폰에는 가출을 하려는 의심 정황이 없어서 담당 경찰들도 의아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김군의 실종 소식을 알린 게시글에 추천을 누르거나 다른 커뮤니티로 공유하면서 그를 찾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서현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자동차 커뮤니티 이용자는 "여기 나름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라며 "그냥 잠시만의 휴식이었음 좋겠다. 살다 보니 청소년 때가 세상의 전부는 아닌데 꼭 별일 아니길 빌어본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리 애를 태웠냐고 머리 콩 쥐어박고 꼭 안아줄 수 있도록 꼭 돌아올 거다"라거나, "그냥 답답해서 바람 쐬러 다녀왔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가길 바란다"고 남겼다.

25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실종된 김휘성군을 찾는다는 글'이 게시되자 누리꾼들이 김군의 무사 귀가를 기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25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실종된 김휘성군을 찾는다는 글'이 게시되자 누리꾼들이 김군의 무사 귀가를 기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경기 용인시 지역 맘카페 회원 등 자녀를 둔 부모들은 김군 부모의 심정에 공감을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경기 용인시 지역 맘카페 회원 등 자녀를 둔 부모들은 김군 부모의 심정에 공감을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김군의 얼굴과 인상착의를 기억해서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특히 김군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김군 부모의 애끓는 심정에 공감을 표했다.

경기 용인시 한 맘카페 회원은 "심장이 바들바들 떨린다. 종교가 없지만 기도했고, 서현고 교복도 검색해봤다"고 말했다. 앞선 자동차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 고딩(고등학생 자녀)이랑 나이가 같아서 놀랐다. 일산 사는데도 아이들에게 공유돼 알고 있더라"고 전했다.

서현고 인근 지역 맘카페 회원들도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부모님과 가족들 마음"이라고 걱정하거나, "분당 지역 온라인 카페에 계속 들어가서 새로운 소식이 올라왔는지 보게 된다. 청원 동의도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김휘성군 실종 전단. '성남 분당에서 놀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김휘성군 실종 전단. '성남 분당에서 놀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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