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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대학 대면수업은 전문대부터... 4년제는 1차접종 70% 되는 9월말부터

입력
2021.06.24 10:30
수정
2021.06.24 1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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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기 수업부터 우선적으로 허용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올 2학기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 방침에 이어 대학들도 대면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문대는 2학기 개강 직후부터, 4년제 대학은 이보다 다소 늦은,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를 완료한 3분기 이후로 잡았다.

교육부는 24일 ‘2021학년도 2학기 대학 단계적 대면활동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일종의 권고안으로 대학별로 이에 맞춰 세부안을 짜면 된다.

대학의 대면수업 확대는 백신 1차 접종 70% 시점이다. 방역당국은 그간 3분기(7~9월)까지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자 70% 도달,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삼아 왔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1차 접종자 70% 달성 시점에 대면수업 전면확대를 내걸었다.

접종 70% 완료 이전에는 실험?실습?실기 과목과 소규모 강좌의 대면수업만 허용한다. 4년제 대학의 실험?실습?실기 수업 비중은 43.2%(2020년 2학기 기준)로 소규모 강좌까지 감안하면 수업의 절반 정도가 대면으로 전환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물론 방역 수칙은 지켜야 한다. 강의실 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한 칸, 3단계 이상부터는 두 칸을 띄어 앉도록 했다. 비말 우려가 큰 가창, 관악기 연주 수업은 칸막이 안에서만 실시한다.

대신 이론수업은 비대면을 권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대학생 대상의 여론조사(9만4,803명 참여) 때 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을 선호한 데 반해(63.1%), 이론수업은 비대면을 선호(47%)했다는 점을 참조했다.

수업 연한이 짧은 전문대는 실험?실습?실기(전체 수업의 68.9%) 외에 전공과목에도 대면수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 교육체계가 전공, 실기 과목으로 이뤄진 걸 감안하면 사실상 전면 대면수업을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70%가 완료되는 9월 말부터는 학내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축제 같은 대규모 행사 역시 방역 지침 준수하에 가능하다. 미입국 유학생과 격리학생 등 원격수업이 불가피한 경우, 대체 원격수업을 운영하거나, 다음 학기 수강 학점 제한을 완화하는 등 대학별로 학사상 불이익 방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대학생과 대학 교직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백신 접종은 일반 국민과 같은 8월 이후에 가능하다. 외국인 유학생은 가급적 학교 확보 시설에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숙사 신규 입소생에 대한 입소 전 선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이번 방안은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이다. 대학마다 학생 수와 수업 방식, 강의실 크기가 천차만별인 데다 기본적으로 초?중?고교에 비해 대학의 학사운영 자율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많은 대학이 2학기 대면수업 세부안을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 대학 전면 수업 여건을 마련할 때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7월 중 관련 세부 지침을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기로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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