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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감싼' 황교안 "X파일, 공안통이 흘렸다? 말도 안 되는 얘기"

입력
2021.06.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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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은 구태정치, 청문회로?걸러져"
"사람에게 충성 안 하는 尹, 나와 같은 모습"
"윤석열·최재형 출마설 비판? 또 다른 편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스테이션센터 7층 마이크로웨이브 마인드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스테이션센터 7층 마이크로웨이브 마인드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X파일 의혹과 관련해 "걸러진 얘기를 다시 반복하는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이 충분히 걸러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황 전 대표는 X파일의 출처가 윤 전 총장 측 라인인 특수통 검사들과 갈등을 겪은 공안통 검사들이란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떤 의혹만 갖고 정치인을 평가하는 건 안 된다. 말한 사람이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혹을 입증할 책임이 윤 전 총장보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의혹이라면 검증의 무대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잘못 없다면 국민에게 밝히고 큰길 같이 가자"

3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3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황 대표는 X파일 출처가 여당이 아닌 다른 쪽, 검찰 내부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 체제에서 특수부 라인이 요직을 꿰차자 갈등이 깊어진 공안 라인이 흘렸다는 추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공안통이라고 해서 특수통을 미워하지 않는다. 서로 돕는 관계"라며 "그 사람들의 목표는 불법을 제거하는 것인데 사이가 왜 나쁘겠냐"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평가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저하고 생각이 똑같다"며 "그런 면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0일 윤석열(왼쪽부터) 검찰총장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점심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10일 윤석열(왼쪽부터) 검찰총장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점심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대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과감하게 돌파하는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잘못이 없다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면서 큰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선후보로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나라가 얼마나 힘들면 그분들이 그렇게 하겠느냐"며 "권력을 가진 자들은 남용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이 현재 두 분의 출마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가 검찰과 감사원 조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기관에 있었다고 해서 다른 영역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건 또 다른 편향"이라고 반박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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