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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번엔 '욱일기 제품' 판매로 눈총… "즉시 판매중단 조치"

입력
2021.06.22 14:40
수정
2021.06.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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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다.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22일 오전까지 쿠팡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검색됐다.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이 나오지 않지만, 'rising sun flag'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다른 단어를 입력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라이징 재팬' 등 욱일기를 상징하는 다른 단어를 검색하면 해당 상품이 검색되고 있다. 쿠팡 캡처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라이징 재팬' 등 욱일기를 상징하는 다른 단어를 검색하면 해당 상품이 검색되고 있다. 쿠팡 캡처

쿠팡의 ‘욱일기 제품’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같은 문제가 지적됐었다. 작년 12월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상품 판매가 허용돼 논란이었다.

제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 자체 판매가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다. 쿠팡은 외부 판매자가 참여하는 오픈마켓에도 상품 검색 시스템을 모니터링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허점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해당 상품은 확인 후 즉시 판매중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rising sun flag' 등으로 검색되는 제품을 확인 후 즉시 판매중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조치에 따라 현재는 욱일기 모양 제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쿠팡 캡처

쿠팡은 'rising sun flag' 등으로 검색되는 제품을 확인 후 즉시 판매중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조치에 따라 현재는 욱일기 모양 제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쿠팡 캡처

욱일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 정부는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뻗어나가는 '욱일(旭日)' 문양이 오래전부터 사용돼왔고 현재 자위대의 군기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주변국에게 이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 열리는 올림픽에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민감해진 사안이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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