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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세계 골고루' 코로나 백신 8000만회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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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8,000만 도스(1회 접종분) 전 세계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물류 문제 등으로 이 달 내 직접 지원을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 달 초 2,500만 회분 공급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5,500만 회분 지원 대상을 발표했다. 먼저 4,100만 회분은 백신 공급 세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한다. 백악관은 이 가운데 1,400만 회분은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 1,600만 회분은 아시아, 1,000만 회분은 아프리카에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선 브라질 아르헨티나부터 파나마 아이티까지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망라됐고, 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큰 인도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대만 등이 명단에 올랐다. 아프리카의 경우 아프리카연합(AU)이 지원 국가를 조율하게 된다.
백악관은 또 나머지 1,400만 회분은 우크라이나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지원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꼽은 전략적인 우방을 중심으로 백신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백신 지원 일정은 순연될 전망이다. 원래 이달 말까지 지원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량 공급 문제가 아닌 물류상 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당초 미국은 해외 공여분 대부분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채우려 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문제가 생긴 곳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 있는 생산 하청 업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의 공장이다. 일단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백신으로 충당하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AZ 백신을 다시 포함한다는 게 백악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1차 2,500만 회분 지원 중 얀센 백신 약 100만 회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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