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윤석열 X파일' 4월 문건은 특정 기관서 작성했다고 들어"

입력
2021.06.22 09:30
수정
2021.06.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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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6월 문건은 여권에서 작성했다 전해 들어"
"윤석열 개인의 자금 액수와 흐름도 적시돼 있어"
"기관 정보 가져올 수 있는 누군가 개입했을 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일명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고 폭로한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은 4월 말과 6월 초에 작성된 두 가지인데, 4월 말에 작성된 것은 어떤 기관에서 만든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출처를 특정했다.

장 소장은 22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4월 문건은 정확히 작성한 곳까지 이야기를 들었다. 6월 작성된 문건은 여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검찰이냐, 경찰이냐'고 캐묻자 그는 "전 다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고 특정 권력기관이 개입해 미행, 도청, 계좌추적한 건 아니다. 그런 건 없다"고 했다.

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자금 액수와 흐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며 "최소한 기관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누군가가 개입돼 있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해당 문건을 "10년 전부터 제게 상당히 여러 정보를 주던 신뢰할 수 있는 정치권의 한 인사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중 문건을 입수한 의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문건과 다르다며 "제가 가진 것은 아무도 못 봤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장 소장은 이번 폭로가 '정치 공작이며, 배후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장 소장이 10년 동안 김무성 전 대표의 보좌관 생활을 했던 경력을 이유로 김 전 대표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는 "혼자 판단해서 공개한 것"이라며 "그걸 누구랑 의논하나. 가까운 분들에게 '왜 나한테는 안 보여주냐'며 원망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 문제와,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의 사퇴가 맞물리면서 정치분석가들이 소설 쓰기 좋은 현상이 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 소장은 문건 공개 여부에 대해 "나는 공개하겠다고 했다. 단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보호가 되면 공개할 거다"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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