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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예약 매크로 돌린다? ... 방역당국 "대책 마련"

입력
2021.06.21 19:24
수정
2021.06.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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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이 없음을 보여주는 화면.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이 없음을 보여주는 화면. 연합뉴스

국내에서 매크로(자동반복) 프로그램을 사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의 예약을 하는 사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1일 관련 질의에 "해당 내용에 대해 네이버 측과 협의 중"이라며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질병청은 예약 부도 등으로 백신이 남아서 폐기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남는 백신을 일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 네이버와 카카오 당일예약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의료기관은 모바일앱에 남은 백신을 등록하고, 접종 희망자는 앱에서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예약할 수 있으나,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사실상 이 앱을 통해 접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부 개발자가 배포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앱 예약에 성공해 잔여백신을 접종했다는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

매크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여러 번 해야 할 동작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실행하는 코드나 프로그램이다. 잔여백신 예약페이지의 새로고침과 예약 신청을 자동으로 순간 처리하는 방식으로 주로 이용됐다.

클리앙 등 일부 커뮤니티에는 '매크로 잠시 쓰니 바로 성공'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질병청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캡처 화면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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