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평가 악화"…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입력
2021.06.21 19:19
수정
2021.06.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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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14p(0.83%) 하락한 3,240.7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14p(0.83%) 하락한 3,240.7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21일 MSCI에 따르면, MSCI는 지난 10일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한국 증시의 지위를 신흥국지수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 연속 신흥국지수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 MSCI는 편입 불가 요인으로 ‘공매도’를 거론하기도 했다. MSCI는 회의 후 배포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실시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MSCI는 “한국은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지난해 3월 공매도를 금지했고, 올해 5월 부분적으로만 금지를 해제했다”며 “공매도 점수에 있어서 한국의 평가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공매도 이외에 한국 증시가 그간 지적받았던 역외 원화 현물시장 부재, 영문 자료 부족,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등도 거론됐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국 시장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신흥국 시장에 포함됐다. MSCI 지수는 외국의 대형 펀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이 선진국 시장으로 편입하게 되면 더 많은 외국인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MSCI에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선진국 시장의 자격이 충분하다”며 승격 촉구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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