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쿠팡 화재로 새카매진 농가…10㎞ 떨어진 곳도 분진 피해 호소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더뎌지며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나흘째 이어진 불에 외부 건물은 물론 가연성 적재물이 계속 타면서 그을음과 분진이 농가와 주택가로 날아든 것. 불티로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나거나 분진에 따른 토양 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일 온라인에선 물류센터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 사례 사진이 퍼지고 있다. 덕평면에 산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19일 검게 변한 자동차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화재 현장과 7.8㎞ 떨어진 곳에 사는데 분진이 날아왔다"며 "이천에 물류센터가 많아 대형 화재 사고가 많은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이 피해 사례라고 올린 사진을 보면 동네 곳곳에 날아든 검댕들로 차와 집, 논밭까지 검게 물들었다. 접수된 신고에 따르면 화재와 함께 솟구친 검댕들이 10㎞ 정도 떨어진 이천시청까지 날아오며 시가지도 피해를 봤다.
지난달 모내기를 마친 70여 농가는 논 곳곳에 검댕들이 떨어져 수거 작업을 벌였다. 물에 섞인 오염 물질이 벼에 흡수되는 걸 막으려면 논의 물을 모두 빼야 한다.
화재 현장에서 100m가 채 안 되는 밭에선 수확한 일부 감자가 초록색을 띠고 잎은 누렇게 됐다. 물류센터 500m 거리의 비닐하우스에서는 단열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레탄 불티가 날아와 지붕에 지름 15㎝의 구멍이 나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 5㎞ 떨어진 한 중고차 매매상가는 100여 대 차량에 분진이 내려앉아 다시 세차해야 했다. 물류센터 인근 야산의 한 양봉장에선 49개 벌통이 분진 피해를 봤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