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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재감염시킨 델타 변이 ... 전문가들 "백신 섞어 맞고, 한번 더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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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로나19 백신 국내 1차 접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접종률 30% 선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지배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자칫 잘못하다간 기껏 맞은 백신이 무력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에 대응하려면 백신을 교차로, 혹은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래 변이 중 강력했던 것은 영국발 알파 변이였다. 하지만 영국에서조차 인도발 델파 변이가 더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18일(현지시간)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WHO만이 아니다. 같은 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서 CDC는 델타 변이에 대한 주의 수준을 '우려'로 격상했다.
세계적 흐름이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델타 변이가 들어올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이 감염자는 1,964명인데,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국내 델타 변이 점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고 확산 속도도 비교적 느리다"고 밝혔다.
하지만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강력하다. 영국만 해도 2차 접종자가 인구의 60%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지난 19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만321명으로 사흘 연속 1만 명을 넘겼다. 신규 감염자 중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 무용지물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추가 접종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러스에게 여지를 주면 안 된다는 얘기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잘해주셨던 것처럼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2차 접종을 끝냈다 해도 변이에 대항하기 위해 3,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교차접종 확대를 제안했다. 천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백신 종류에 따라 변이 감염률이 다른 걸 알 수 있다"며 "교차접종을 적극 장려하는 방식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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