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알고있지만' 송강X한소희, 첫 회부터 세다

입력
2021.06.20 10:10

'알고있지만'이 서막을 열었다. JTBC 제공

'알고있지만'이 서막을 열었다. JTBC 제공

'알고있지만' 송강과 한소희의 위험한 인연이 시작됐다.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토대로 달콤씁쓸한 청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서막을 열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현실 로맨스를 그렸다. 나쁜 줄 알면서도 빠지고 싶은 청춘들의 발칙한 현실 연애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유나비와 박재언의 운명 같은 만남이 그려졌다. 유나비는 연인의 개인전에서 연인의 배신을 목격하며 현실을 직시했고 이별을 마주했다. 혼자 방문한 술집에서 유나비는 의문의 남자와 마주했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오갔다.

그러나 유나비는 자신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와 다정히 통화하는 남자를 보게 되었고, 이내 복잡한 마음을 끌어안은 채 그대로 돌아섰다.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유나비는 좀처럼 남자를 잊지 못했다. 그 순간 빠르게 재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남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과의 학생인 박재언이었다. 당황해 초면이라고 얼버무리는 유나비와는 달리, 박재언은 "나는 너 본 적 있는데. 학교에서"라며 천진한 태도를 보였다.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일어난 유나비를 따라 나온 박재언은 "난 좋았는데. 너 다시 봐서"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유나비에게 다가갔다.

재회 후, 박재언을 향한 유나비의 마음은 더 커졌다. '뭔가 시작되려는 느낌은 착각이 아닐 것'이라는 유나비가 사랑에 또 한 번 빠지고 말았다는 걸 드러냈다. 이후 유나비는 떠보듯 "너 나랑 술 마시는 게 그렇게 좋냐"고 물었고, 박재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좋다고 답했다. 박재언은 키스할 듯 고개를 숙였고 유나비는 "확실해. 우리는 같은 마음인 것"이라면서 박재언을 피하지 않았다.

이처럼 '알고있지만'은 사랑 앞에 불안하고 불완전한 스물셋의 두 청춘의 면모를 담았다. 또 SNS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성을 만나는 청춘의 표상을 담으면서 젊은 세대의 공감대까지 자아냈다.

박재언과 유나비의 로맨스를 완성시킬 한소희와 송강의 만남 역시 보는 이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한소희는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일어나는 감정 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냈다. 깊은 감정을 느린 템포로 전달하면서 앞으로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다. 송강 역시 박재언에 무리 없이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처럼 두 사람은 웹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드라마 팬들 뿐만 아니라 원작의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전국 2.2%(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언더커더'의 최종회 기록 5.2%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진 기록이다. 이에 '알고있지만'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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