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꼿꼿하게 걸을 수 있어요" 허리 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입력
2021.06.20 09:12
수정
2021.06.20 09:22
23면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 회복·재활 치료 중

수술을 마치고 링거 거치대를 잡고 운동 중인 이봉주 선수. 박상돈 천안시장 페이스북

수술을 마치고 링거 거치대를 잡고 운동 중인 이봉주 선수. 박상돈 천안시장 페이스북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 선수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허리를 펴고 서 있는 모습을 고향인 충남 천안시민에게 공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고장 출신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를 위해 시민들께서 그 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줬다”며 “6·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 제거 수술 열흘째 되는 오늘 수술 부위에 있던 실밥을 뽑았다면서 고향에 사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연락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올린 사진에서 이봉주는 이동식 링거 거치대를 붙잡고 허리를 꼿꼿이 편 채 병실을 조금씩 걸어 다니고 있다.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도 밝아 보였다.

입원실에서 회복중인 이봉주 선수

입원실에서 회복중인 이봉주 선수


이봉주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아왔다. 근육이 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병이다. 2달 전까지만 해도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최근 서울의 한 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성거읍 출신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

천안시체육회는 지난 4월 이봉주 선수의 성거읍 고향 집을 방문해 시민과 공무원, 체육인, 기업인 등 각계에서 보내온 성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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