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등판설에 與 신동근 "뭐가 뛰니까 뭐도 뛴다"

입력
2021.06.19 15:40
구독

최재형 감사원장(왼쪽 두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왼쪽 두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데 대해 "뭐가 뛰니까 뭐도 뛴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최 원장이) 감사원장 직분을 계속할 수 없음을 자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최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에 출석,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에 또는 제가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이나 정치권의 소문과 억측이 많은 것으로 안다.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 원장이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에서는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신 의원은 "최 원장은 줄곧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아 왔다"며 "제가 법사위에 있을 때 원전 감사나 위헌적 언행에 대해 사퇴하라고 했던 것이 틀린 판단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검찰총장, 감사원장 등 사정기관 수장들이 임기 도중 사임하고 바로 대권에 도전하는 행태가 반복될 판"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겨냥했다.

신 의원은 "멸사봉공(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씀)이 아니라 멸공봉사(공익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 힘씀)로, 반드시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최 원장을 저격하면서 "더 이상 원장 자리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신은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