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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과… 고립 소방관 조속 구조 기원"

입력
2021.06.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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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입장문, "화재 조사·사고 수습 적극협조"
대표이사 직속 상황대응팀 구성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지만 현재 내부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내일 아침 안전진단 실시한 뒤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지만 현재 내부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내일 아침 안전진단 실시한 뒤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경기 이천시 소재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사과했다.

쿠팡은 18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이번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 고립된 소방관에 대해서는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강 대표는 입장문에서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쿠팡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상황대응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으며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이 현장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이천소방서에 따르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17일 오전 5시36분쯤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가 오전 8시쯤 초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전 11시30분쯤 지하 2층 선반에 놓인 가염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다시 번져 결국 상층부까지 옮겨붙으면서 4층 건물 전체를 태웠다.

불이 났을 당시 건물 내에는 쿠팡 근로자 248명이 있었지만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초진 후 광주소방서 구조대원 5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가 재발화 때 김모 구조대장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고립된 상태다. 산소통의 산소공급 시간이 통상 20여 분에 불과해 생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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