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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스페인서 본 290년 된 '독도=한국' 지도의 정체는

입력
2021.06.17 09:30
수정
2021.06.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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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스페인 상원도서관서 '조선왕국전도' 관람
서양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 지도?
독도·?울릉도 한국 영토로 명확히 표기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도서관을 방문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조선왕국전도'를 살펴 보고 있다. 마드리드=공동취재단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도서관을 방문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조선왕국전도'를 살펴 보고 있다. 마드리드=공동취재단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도서관이 보관 중인 '조선왕국전도'를 관람하며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서양에서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뒤 마리아 필라르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과 함께 상원도서관을 방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으로부터 상원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곤잘레스 관장은 지도를 보여주며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 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日 독도 방어 훈련 반발한 뒤 독도 지도 본 문 대통령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도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 마드리드=공동취재단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도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 마드리드=공동취재단 뉴시스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은 당시 중국의 실측 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표기한 '신중국지도첩'을 발간했다. 조선왕국전도는 여기에 포함된 지도로, 서양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 지도로 알려져 있다.

지도 제작 당시 독도를 지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했다.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랐다. 독도(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한 지도다.

문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 영토로 나온 조선왕국전도를 본 뒤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 앞서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약식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국이 G7 정상회의 전에 잠정 합의한 내용이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 방어 훈련'으로 알려진 '동해 영토 수호 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독도 방어 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돼 왔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스가 총리와 첫 대면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마드리드=공동취재단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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