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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송영길 '청년장관' 제안에 "자리를 비워줘야..."

입력
2021.06.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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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06. 16.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06. 16.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한 것과 관련 "어떤 실질적 역할과 기능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청년용' 직제를 따로 만드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송영길 대표가 같은 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청년특임장관과 관련 "조직을 만들고 직제를 신설하기보다 자유롭게 젊은 세대가 말할 수 있는 언로를 열어주고,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민주당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세대 교체'인데, 민주당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권에 대한 2030 세대의 강한 반감에 대해 송 대표가 고민이 많은 건 알겠다"며 "송 대표의 문제 인식에 공감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좋게 평가하지만, 적확한 방법론인지에는 의구심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연설에서 "민주당이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 좌절이 심각하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청년문제를 총괄할 청년특임장관 제안도 이러한 자성에서 나왔다. 송 대표는 "파편·단기적 청년정책이 아닌 장기·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장관은 주거, 일자리, 교육 등 종합지원은 물론 청년과 정부가 소통할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연설에서 '청년'이라는 단어를 21번 사용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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