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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수현 "문 대통령 G7 순방 핵심은 '백신외교'... 성과 거뒀다"

입력
2021.06.16 12:00
수정
2021.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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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홍보수석 라디오 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사 CEO들 면담"
"백신 분량 확보 및 백신 공급 안정성 확보"
"한일 회담 관련 공방만 흘러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콘월=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콘월=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문재인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은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해 "백신외교"라고 규정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머무른 영국 콘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이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독일 제약회사인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숨 가쁜 외교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글로벌 백신 개발사 CEO들과 머리를 맞댄 것.

박 수석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어려운 시기에 가장 처음 우리가 확보한 주력 백신으로, 정부는 내년에도 우리나라 전 국민이 접종해야 하는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번 회동은) 향후 백신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빈=뉴스1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빈=뉴스1

큐어백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회사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큐어백사 CEO와의 면담을 두고 박 수석은 "새로운 백신 확보의 루트를 개발하는 차원"이라며 "백신의 허브국가가 되겠다는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로를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으로도 다변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일 관계 "열린 자세로 양국 발전 위해 계속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콘월=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콘월=뉴시스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일본이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유럽 순방의 의미가 한일회담의 성사 여부 공방들로만 흐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한일 회담 무산 책임을 두고 한일 외교 당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을 두고도 "외교부 당국자나 일본에서 주고받는 여러 이야기를 청와대에서 이렇다 저렇다 의미를 부여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선 "이번 G7에서도 양국이 회담을 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그렇게 안다"면서도 "다자회의 특성상 서로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고도의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고만 했다.

박 수석은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열린 자세로 양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의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G7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한중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 수석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여러 성과를 냈을 때도 중국의 반응은 자국용 외교적 수사를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강하게 얘기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미국 역시 한국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대한민국 외교의 큰 방침은 우리 국익을 위해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하게, 명분 있게 설명하고 그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역시 그런 원칙들 아래서 우리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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