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식량 형편에 긴장"… 北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

입력
2021.06.16 06:57
수정
2021.06.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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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난·국제정세 대응 방향 등 논의?
안건엔 올랐지만… 김정은, 대미·대남 언급 안 해

북한이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식량난 문제와 함께 국제 정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식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비상 방역 상황의 장기화로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며 "경제지도기관들이 비상 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도와 인민들의 운명이 걸려 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 있게 전개해나가는 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北 매체 "국가적 중대 사업들 토의 결정"

북한이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회의 내용을 받아 적고 있는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회의 내용을 받아 적고 있는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의 대응 방향이 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와 추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미·대남 정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 생활에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 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히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며 16일에도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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