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백신의 민족'이었어 ... '6월 1300만 접종' 조기 달성

입력
2021.06.16 04: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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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15일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가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1

시민들이 15일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가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10일 만에 상반기 1,300만 명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 방역당국은 9월 3,600만 명 접종 목표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오늘 2시 30분 현재 예방접종 1차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이 1회 이상 접종을 하는 25%의 접종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이었던 6월 말보다는 보름 정도 일찍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100만 명분의 얀센 백신 접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8일에는 '1차 접종 1,400만 명'에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2회 접종 등 접종 완료자도 340만1,758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6%로 집계됐다.

3분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늘린다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3,600만 명 1차 접종'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란 목표 달성 시기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심으로 소량만 들어왔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부터는 화이자, 모더나 등 다양한 백신이 더 많이 들어온다.

이에 맞춰 정부는 그간 엄격한 관리를 위해 전국의 지정된 접종센터에서만 맞히던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전국의 약 1만2,800곳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도록 한다. 다양한 백신을 다양한 곳에서 접종하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오접종을 줄이기 위해 2개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백신별 접종 공간·인력·시설의 구분을 권고하기로 했다.

"변이에도 2차 접종이 해답"

집단면역 형성의 걸림돌로 거론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게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일주일간(6~12일) 631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226건(35.8%)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알파형(영국 변이) 192건 △델타형(인도 변이) 30건 △베타형(남아공 변이) 3건 △감마형(브라질 변이) 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델타형은 전파력이 훨씬 더 강하고 일부 위중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시민들이 15일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시민들이 15일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국에서 분석한 결과, 1회 접종 시 델타형에 대한 방어 효과가 충분치 않았지만, 2회 접종 시 예방효과는 60~88%였고, 입원과 같은 중증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르렀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에 따라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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