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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돌파 감염? AZ백신 맞은 베트남 병원 직원 55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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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병원 직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접종 후 양성판정을 받은 이른바 '돌파 감염'은 전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베트남처럼 동시에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드물다. 긴급 조사에 나선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 및 원인을 신속히 파악할 예정이다.
14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 열대질환병원이 지난 11~13일 924명의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까지 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53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이날도 2명의 직원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AZ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이며, 감염자들의 부서는 인사 담당에서 약국 업무까지 13개 곳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했다.
의문의 감염 소식에 현지에선 최근 베트남에서 발견된 '인도-영국 변이 바이러스 혼합종'에 의한 감염 혹은 AZ 백신의 불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백신 예방률이 통상 90%를 넘는 데다 지금까지 타국에서 확인된 돌파 감염 확률도 1만명당 1명꼴일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통상의 사례와 다르긴 하지만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혼합종 감염 근거가 아직 발견된 바 없고, 백신 불량이 아닌 2차 접종 완료 전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확진자들이 보유한 바이러스 부피가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원들의 증세가 아직 중증으로 번지지 않은 것은 물론 기존 사례들보다 바이러스 전송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모든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자들의 감염 소식에 호찌민시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10인 이상 모임 금지와 2m 이상 간격 유지, 비필수 시설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이달 29일까지 이어진다는 얘기다. 전날 호찌민시는 4월 27일 재확산 이후 일일 최다인 9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날은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직원 일부가 거주했던 A아파트 단지 전체도 봉쇄됐다. A단지에는 현재 7,600명이 살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기준 1만5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7,600명은 4월 재확산 이후 감염됐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한 박장성(4,228명)과 박닌성(1,352명)이며, 수도 하노이도 4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베트남 내 20여 만 명의 한국 교민 중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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