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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 99%가 백신접종 ... 주중 1,400만 찍고 3분기 계획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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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A씨(30대·여)는 요즘 수시로 앱을 들여다보며 잔여백신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며칠 전엔 가까운 병원에 얀센 백신이 4개나 남았다고 알림이 떠서 예약하려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동이 났다. “백신 맞고 헬스장, 목욕탕 마음 놓고 다니고 싶다”며 A씨는 다시 ‘광클’에 나섰다.
#2. 경기 안양시에 사는 워킹맘 B씨(40대)는 오매불망 잔여백신을 기다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상반응 우려가 조금씩 줄어드는 걸 보면서 접종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B씨는 “먼저 맞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냐고 계속 물어보는 중인데, 대부분 좀 아프다가 넘어가는 것 같다. 순서가 오면 맞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의 ‘상반기 1300만 명 이상 접종’ 목표가 이번 주 중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자의 거의 전부가 실제 접종하고 있고, 혹시 잔여백신이 나오더라도 바로 예약마감이다. 접종을 꺼렸던 이들조차 주변 사람들 평을 들으며 생각을 바꾸고 있다. 이 때문에 3분기 접종 대상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183만381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3%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 접종 예약 인원은 14일부터 차례로 68만7,000명, 56만5,000명, 47만9,000명, 37만4,000명, 52만2,000명, 25만7,000명이다. 현재까지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은 약 99.5%다. 사실상 당일 컨디션이 이상해 접종을 미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예약한 대로 다 접종하고 있다는 얘기다. 예약자와 접종률을 감안하면 15일에는 1차 접종자가 1,300만 명을, 18일에 1,400만 명을 넘기게 된다. 이번 주내 상반기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백신 열기에 물량은 간당간당하다. 접종 인원이 가장 많은 60~74세 고령층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재고량이 204만1,000회분인데, 14~19일 예약 인원은 약 240만 명이다. 36만 명 분량 정도 부족하다. 원래 50만 명분 정도가 부족할 것이란 예상보다는 줄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했고, 얀센 백신 잔여 물량도 AZ 예약자에게 맞혔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똑같은 방법으로 예약자들을 최대한 접종시킨다는 방침이다. 정 단장은 “16일까지 최대한 접종한 뒤 그래도 물량이 부족하다면 7월 초 다시 접종일정을 잡아 17일에는 개별 문자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초과 인원 36만 명의 접종 일정이 다음 달로 밀린다 해도 이번 주 1,300만 명 이상 1차 접종 목표 달성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3분기 접종이다. 3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은 2분기에 사전예약을 했지만 백신이 부족해 접종하지 못한 60~74세다. 이어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교직원, 고교 3학년을 비롯한 수험생도 여름방학 중 백신을 맞는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60대 이상 다음으로 위험한 50대도 있다. 그 외 3분기 접종은 연령대별로 할지, 특정 대상별로 할지 미정이다.
교직원과 수험생, 50대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들이 맞을 백신의 종류다. 하반기엔 백신 종류가 다양해지고 물량도 더 많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가족을 생각하면 사실 어떤 백신이든 빨리 맞고 싶다”며 “정부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접종이 더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백신 수급 상황을 포함한 3분기 접종계획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선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140만여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상급종합병원 45곳에선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예비의료인에 대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 1차 접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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