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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하태경도 튀고, 박용진까지 튀면 이건 2021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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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한번 튀고, 이준석이 한번 튀고, 만약에 하태경 의원까지 그렇게 튀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또 박용진 의원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2021년 트렌드입니다. 어느 대선주자라 해도 그 트렌드를 읽고,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으면 대선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가 힘들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6세의 나이로 제1야당 사령탑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말이다.
정치권 세대교체를 스스로 증명해 보인 그는 2021 시대정신을 '세대교체'로 정의 내렸다. 그러면서 '2030 민심'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치 효능감을 맛본 2030세대가 4월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이어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취지다.
14일 대전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그는 이동 중에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중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는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임을 강조했다.
당장 여야 공히 새 인물의 대선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50대 초반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선주자 중 유일한 '79세대'(70년대생, 90년대 학번)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나름 선전 중이다.
하 의원은 BTS 병역 특례,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 등 2030들이 관심 갖는 어젠다를 꾸준히 던져 왔다.
이 대표는 "최근 뜨는 정치인들이 부상하는 과정을 패턴화할 수 있다"며 그 변곡점으로 2030 민심으로 꼽았다.
"가령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좋았던 인기를 복원하는 과정 중에 젊은 세대의 인기가 치솟는 과정을 거쳤고, 저 역시 2030의 지지부터 시작해서 확장해 나가는 케이스였다"는 것.
그는 "하태경 의원도 2030을 위해서 3년 동안 의정활동을 해온 일이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젊은 세대가 모이는 공간 속에서 많이 회자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30세대가 내년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 2030세대가 정치적 효능감을 맛본 상태"라며 "이제 더 큰 판인 대선에서도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그 사람이 여론조사에서 또 치고 올라가고, 그게 하나의 바람이 된다는 효능감을 맛보면서 2030세대가 자신들만의 의사반영 경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2030세대가 하반기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그걸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서도 오세훈과 이준석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2030세대가 본인의 어젠다를 다뤄주고 본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정치인에게 매우 강한 지지를 할 수 있다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과연 대선 부분으로 이어질 수 있겠냐 이게 관전 포인트라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의 경쟁력에 대해서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일자리나 경제 문제 등 주요 이슈가 떠오를 수 있는 상황에 따라 가장 각광받는 대선주자가 조금씩 변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대표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선 이런 말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과정 속에서 반부패 영역 공정의 영역에서 굉장히 국민들이 신뢰하는 인사였고, 그런 이슈가 제일 부각됐을 때 지지율도 같이 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중략)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이란 어젠다를 밀어붙였던 시절에 비해서는 그런 이슈를 적게 만들고 있고,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 약간 덜 주목을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에 '4차 산업혁명이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준비되지 않으면 윤석열 전 총장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반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않았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다.
"윤석열 전 총장이 대중 행보를 많이 하지 않고 있고, 많은 분들이 그중에 경제 교육 안보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상태인데 윤석열 전 총장이 그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고 예를 들어 그런 메시지가 충분히 국민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게 나온다고 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요즘 젊은 사람들 용어로 '반부패 원툴이 아니네' '다른 것도 알고 있네' 이러면 그 영역에서 또 각광받을 수 있다"며 "사실 대선주자쯤 되는 분들이면 많은 준비할 것이고 다양한 곳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속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대선주자라고 할지라도 지금 영역에서 그대로 본인이 갖고 있는 우위를 다른 영역에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자기 전공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투다.
이에 사회자가 "윤 전 총장이 열공 중이라는 데, 속성 과외로 그게 되겠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진행자께서도 속단하지 말라"고 받아치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당선 축하 문자를 보냈고, 본인도 덕담 수준으로 답문을 보냈다는 사실도 밝혔다. 입당 관련해서 윤 전 총장에게 일정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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