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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또 쓰러져... 대책위 "하루 2시간 자고, 15.5시간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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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가 또 쓰러졌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며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3일 롯데택배 경기 성남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 임모(47)씨가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잠을 자던 중 몸을 비트는 등의 증세를 보였고, 배우자가 이상 증세를 감지해 몸이 뻣뻣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임씨는 분당차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7시 수술을 받았으나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게 대책위 설명이다.
대책위는 “임씨의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위중하다는 의사 진단이 있었다”며 “임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택배에서 2년 넘게 일을 해온 임씨는 올 초 노동조합에 가입했으며, 평소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주 6일 근무에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는 게 대책위 설명이다. 평소 오전 7시까지 출근했고, 노조에 가입하기 전에는 자정~오전 3시쯤 퇴근하다가 노조 가입 후 오후 11시~자정 즈음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맡은 배송 물량은 하루 250여개, 월 6,000여 개에 달했으며, 지난 3월 분류인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분류작업을 했다는 게 대책위 측 주장이다.
대책위는 “임씨는 노조 가입 전 하루 15.5시간, 주 평균 93시간, 노조가입 후에도 주 평균 80시간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했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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