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백스에 내년까지 2억 달러 지원... G7과도 백신 파트너십 모색"

입력
2021.06.13 08:13
수정
2021.06.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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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백신 공동 구매기구)'에 올해 1억 달러(약 1,116억 원)을 공여하고, 내년에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하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G7 첫 회의인 '보건 세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해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한 단기 처방"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이 '백신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등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여했고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들도 대면 및 화상으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 세계 수요에 못 미치는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여타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전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전 세계에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경험 및 성과를 적극 설명했다. 청와대는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체계와 디지털 역량을 부각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콘월=공동 취재단

서울=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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