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결사곡2', 기대 이상의 매운맛

입력
2021.06.13 10:18

'결혼작사이혼작곡2'가 뜨거운 화제성을 과시했다. TV조선 캡처

'결혼작사이혼작곡2'가 뜨거운 화제성을 과시했다. TV조선 캡처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2')는 각 남편들의 불륜 전개를 담으면서 파멸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완벽해 보였던 30대, 40대, 50대 부부의 허상이 깨지는 과정이 담겼다. 먼저 판사현(성훈)은 딩크족 3년 차 30대 남편으로 제멋대로인 아내 부혜령(이가령)과는 정반대인 송원(이민영)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터. 결국 송원은 판사현의 아이를 임신했고 두 사람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이시은(전수경)의 건실한 남편이었던 박해륜(전노민)은 강사로 들어온 화려한 남가빈(임혜영)에게 반해 가슴앓이를 시작했다. 남가빈은 박해륜에게 자신을 떠나라고 말했지만 박해륜은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이다. 남 선생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겠다. 결혼 생활에 회의감이 왔다고 하겠다"고 결심했다.

또 아미(송지인)와의 불륜을 완벽하게 속이고 있는 신유신(이태곤)과 남편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피영(박주미), 신기림(노주현)의 죽음 이후 신유신에게 의지하는 김동미(김보연)의 관계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죄의식 없는 판사현, 박해륜, 신유신의 뻔뻔한 행태가 시청자들의 경악을 자아냈다. 이들의 불륜 상대인 송원, 남가빈, 아미 사이의 우정이 두터워질수록 파멸은 더욱 짙어져 갔다. 송원은 이들에게 임신 8주임을 고백하면서 불륜 사실을 함께 밝혔다. 송원은 "가정을 정리하고 나에게 오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가빈 역시 자신도 같은 처지라 고백했고, 아미 역시 신유신과의 관계를 밝혔다.

세 남편 모두 불륜이라는 선을 넘으면서 가정에 대한 각기 다른 신념을 드러냈다. 이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물러서지 않는 30대 아내 부혜령, 남편의 불륜을 눈치채지 못한 40대 아내 사피영, 이혼을 종용하는 남편으로 눈물을 삼켰던 아내 이시은의 새 출발이 어떤 식으로 시작될지 이목이 모였다.

방송 말미에는 신기림의 영혼이 급작스럽게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신기림의 영혼은 김동미가 있는 집으로 걸어들어가면서 갈등을 예고했다.

'결혼작사이혼작곡2'가 뜨거운 화제성을 과시했다. TV조선 캡처

'결혼작사이혼작곡2'가 뜨거운 화제성을 과시했다. TV조선 캡처

'결사곡'은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던 임성한 작가의 6년만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임성한 작가는 사회적 통념을 비튼 러브스토리로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다.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K-드라마 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결사곡'은 첫 방송부터 TV CHOSU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간택-여인들의 전쟁'(전국 시청률 6.3%, 최고 7.1%)을 뛰어넘으면서 16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1위를 차지하는 성공적 행보를 보였다. 시즌 1의 최종회 16회는 수도권 시청률 9.0%,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즌 2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0%,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로 지난 시즌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결코 낮지 않은 시청률이다.

한편 '결사곡2'는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가정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매주 주말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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