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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적게 투여한 병원 논란...당국 "절반 이상이면 재접종 안해"

입력
2021.06.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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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4세 312만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60~64세 312만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인천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권고량의 절반가량만 투여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정량의 절반 이상을 접종했다면 재접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참고자료를 통해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서 40여명에게 AZ 백신을 정량(0.5㎖)의 절반가량만 투여한 것과 관련해 관할 남동구보건소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질병청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르면 정량보다 적게 접종한 경우에는 접종량에 따라 재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정량의 절반 미만으로 접종했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접종한다. 절반 이상 접종한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지 않는다.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병원에서 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 병원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접종자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며 0.25~0.3㎖만 투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량의 절반 이하를 접종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에선 직원을 포함해 모두 676명이 AZ 백신을 접종했다. 남동구는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한 뒤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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