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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아, 업어줄게"…이준석 당선에 박종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입력
2021.06.11 18:00
수정
2021.06.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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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3년 전 "(대표 되면) 업고 63빌딩 오른다"?
"준석아 업어줄게, 내일이라도 연락하겠다" 밝혀?
이 대표 맥심 표지모델·게임 사진도 SNS서 화제

2018년 7월에 방송된 JTBC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8년 7월에 방송된 JTBC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되면서 '이준석 돌풍'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 대표의 정치적 동지였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박 사장은 3년 전 "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가겠다"고 발언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11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문자로라도 '준석아 업어줄게'라고 보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내일 이 대표에게 연락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오늘은 이 대표가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쁠 테니 내일이라도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 사장은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 대표의 정치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라고 본다. 지금처럼 소신과 철학을 갖고, 용기 있게 할 말은 다 하라는 의미로 업어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이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전날 이 대표에게 미리 전화해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께, 어제도 이 대표와 전화했다"며 "어제는 이 대표의 당선을 확신해 미리 연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이준석 대표 안 된다" 3년 전 예측은 맞았지만…

박종진(가운데) iHQ 총괄사장, 배우 이지훈(왼쪽), 곽기원 감독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박종진(가운데) iHQ 총괄사장, 배우 이지훈(왼쪽), 곽기원 감독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박 사장은 3년 전 이 대표와 같은 정당에 몸담으며 함께 활동했다. 그는 앞서 2018년 7월에 방송된 JTBC '썰전'에 이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시점으로,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었다.

박 사장은 당시 '당대표가 돼 두 계파를 묶어내겠다'고 한 이 대표를 향해 "이준석은 당대표가 될 수 없다"며 "제가 찍으면 두 표(이준석, 박종진)가 나온다. 이준석이 돈 날리는 건 막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보수를 젊게 만드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고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당시 방송이 나간 뒤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선출됐다. 이 대표가 당선될 리 없다는 박 사장의 예측이 들어맞은 것이다. 그러나 3년 뒤 이 대표가 제 1야당의 간판 정치인이 되면서 박 사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은 "박종진, 약속을 지켜라"는 글을 올렸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그때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을지는 몰랐다"며 웃었다.

맥심 "우리 표지 모델 출신이 당대표가 되다니"

남성지 맥심 2019년 8월호 표지 모델이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맥심 인스타그램 캡처

남성지 맥심 2019년 8월호 표지 모델이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맥심 인스타그램 캡처

이 대표의 당선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박 사장의 발언을 비롯해 이 대표의 과거 모습이 재조명됐다. 남성지 맥심은 이날 이 대표 당선 직후 인스타그램에 "맥심 표지 모델 출신 첫 제1야당 당대표가 나와 버렸다"며 축하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2019년 8월호 표지를 장식한 인연 때문이다. 당시 잠옷 차림으로 목에 수건을 두르고 칫솔을 문 채 리모컨을 누르는 그의 모습이 잡지에 담겼다.

당시 맥심과 인터뷰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관종(관심종자)끼'는 숙명이다. 토론할 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내용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당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 사무실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당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 사무실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당일 선거 캠프에서 게임을 하는 사진도 다시 화제가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선거 당일 캠프 사무실에서 다리를 꼰 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진이 찍혔다. 이 대표는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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