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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아, 업어줄게"…이준석 당선에 박종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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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되면서 '이준석 돌풍'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 대표의 정치적 동지였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박 사장은 3년 전 "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가겠다"고 발언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11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문자로라도 '준석아 업어줄게'라고 보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내일 이 대표에게 연락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오늘은 이 대표가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쁠 테니 내일이라도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 대표의 정치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라고 본다. 지금처럼 소신과 철학을 갖고, 용기 있게 할 말은 다 하라는 의미로 업어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이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전날 이 대표에게 미리 전화해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께, 어제도 이 대표와 전화했다"며 "어제는 이 대표의 당선을 확신해 미리 연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3년 전 이 대표와 같은 정당에 몸담으며 함께 활동했다. 그는 앞서 2018년 7월에 방송된 JTBC '썰전'에 이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시점으로,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었다.
박 사장은 당시 '당대표가 돼 두 계파를 묶어내겠다'고 한 이 대표를 향해 "이준석은 당대표가 될 수 없다"며 "제가 찍으면 두 표(이준석, 박종진)가 나온다. 이준석이 돈 날리는 건 막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보수를 젊게 만드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고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당시 방송이 나간 뒤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선출됐다. 이 대표가 당선될 리 없다는 박 사장의 예측이 들어맞은 것이다. 그러나 3년 뒤 이 대표가 제 1야당의 간판 정치인이 되면서 박 사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은 "박종진, 약속을 지켜라"는 글을 올렸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그때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을지는 몰랐다"며 웃었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박 사장의 발언을 비롯해 이 대표의 과거 모습이 재조명됐다. 남성지 맥심은 이날 이 대표 당선 직후 인스타그램에 "맥심 표지 모델 출신 첫 제1야당 당대표가 나와 버렸다"며 축하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2019년 8월호 표지를 장식한 인연 때문이다. 당시 잠옷 차림으로 목에 수건을 두르고 칫솔을 문 채 리모컨을 누르는 그의 모습이 잡지에 담겼다.
당시 맥심과 인터뷰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관종(관심종자)끼'는 숙명이다. 토론할 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내용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당일 선거 캠프에서 게임을 하는 사진도 다시 화제가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선거 당일 캠프 사무실에서 다리를 꼰 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진이 찍혔다. 이 대표는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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