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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야당 대표' 이준석에 축하 "큰일 하셨다... 나라 변화 조짐"

입력
2021.06.11 15:20
수정
2021.06.11 15: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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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영국 G7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영국 G7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헌정사상 첫 30대 원내교섭단체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신임 대표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이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큰일 하셨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만 36세로 원내 경험이 없는 이 대표가 '제1 야당의 얼굴'로서 선출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68세인 문 대통령은 이 대표보다 32살 많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39)씨보다 세 살 어리다.

2012년 5월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금산빌딩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2012년 5월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금산빌딩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30대 당대표 선출을 계기로 우리 정치·사회 전반에서 세대교체론이 분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제1 야당을 이끌게 된 이 대표에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협치를 당부한 것이다. 조만간 영수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통화는 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오후 1시 20분 이뤄졌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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