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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태풍' 국민의힘, 여성·30대·비영남이 지도부 주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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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에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헌정사상 원내교섭 단체 대표로 30대가 선출된 건 처음이다.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1990년대생' 김용태 후보가 뽑혔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총 9만3,392표(득표율 43.8%)를 득표해 승리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7만9,151표(37.14%), 주호영 의원은 2만9,883표(14.02%), 조경태 의원은 5,988표(2.81%), 홍문표 의원은 4,721표(2.22%)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환산한 결과다. 나 전 의원은 당원 투표에선 이 대표를 근소하게 이겼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 밀려 쓴잔을 마셨다.
당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단에도 쇄신 바람이 불었다. 10명의 출마자 중 조수진 의원(10만253표·득표율 24.11%)이 1위를 차지했다. 배현진 의원(9만2,102표·22.15%)과 김재원 전 의원(6만2,487표·15.02%) 정미경 전 의원(4만4,591표·10.72%) 등 3명도 당선됐다. 조 의원과 배 의원 모두 여성 초선 의원으로, 조 의원은 40대, 배 의원은 30대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원외인 김용태(6만5,084표)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 의성 태생으로 대구·경북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을 제외하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비(非) 영남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최고위원단에 여성 3명이 포진하게 된 것도 한국 정치권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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