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몸캠 유통' 김영준 "반성하며 살겠다"

입력
2021.06.11 08:35
여성 가장해 남성들과 영상통화하며 녹화
검찰 송치… 공범 의혹 부인 "저 혼자 했다"

남성 1,300여명의 나체 영상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29)이 11일 오전 검찰로 가기 위해 종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으로 가장해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촬영한 나체 영상을 인터넷에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29)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오전 8시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검거된 김영준을 검찰에 송치됐다.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김영준은 호송되기 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시종일관 바닥을 응시하며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공범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혼자 했다"고 부인했다.

김영준은 2013년부터 검거 직전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연락 온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그들의 '몸캠' 영상을 녹화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남성은 1,300여 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미리 다운로드한 여성 BJ 등의 음란영상을 송출하고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성들의 입 모양과 비슷하게 대화하며 상대 남성이 자신을 여성으로 착각하게 했다. 이후 자신 요구대로 음란행위 등을 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녹화했고 이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환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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