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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납득은 어렵지만…" 원희룡 요청에 제주 방문 취소

입력
2021.06.10 09:24
수정
2021.06.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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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협약식' 예정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요청으로 제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원 지사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제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대응은 어쩌면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할 수 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막을 방법과 대응방안을 찾아야 하는 중대 과제였다"며 "일본의 야만과 폭력을 알리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협력이었기에 더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하루 수백만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 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우나, 도민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지방자치에 대한 존중이며, 방역행정에 대한 협조일 것"이라고 다소 아쉬움을 섞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11일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 제주지사는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며

이 지사 측은 "방역 협조 등을 위해 이번 방문을 부득이하게 취소했지만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제주도민을 꼭 찾아 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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