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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 백신 5억 도스 내년까지 저소득국가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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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5억 도스(1회 접종분)의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선수를 친 백신외교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WP는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를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 세계에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다른 미국 언론도 5억 도스 지원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은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에 코로나19 백신을 배분할 예정이다. WP는 “화이자는 이 백신을 이윤을 보지 않는 가격에 미국에 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사들인 백신을 올해 2억 도스, 내년 상반기 3억 도스로 나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계획을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10일 현지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8,000만 도스의 백신을 전 세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3일 이 가운데 2,500만 도스의 공유 계획을 공개했다. 코백스를 통해 1,900만 도스를 지원하고 한국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에 나머지 600만 도스를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총 5억 도스를 지원하게 되면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의 백신 부족 국가도 코로나19 대응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은 국내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서고, 확진 사망 사례는 줄어들면서 백신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자국이 개발한 시노백과 스푸트니크V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면서 백신외교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미국의 우려도 컸다. 이에 따라 과감한 백신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백신 격차 해소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방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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