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 건물붕괴 시내버스 덮쳐…4명 사망·8명 구조

입력
2021.06.09 19:30
수정
2021.06.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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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자석 탑승객 1명 구조작업 진행 중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건설현장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가 시내버스를 덮쳐 4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버스에는 탑승객 1명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광주 동구 학동의 재개발지역 건설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공사장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돼 있던 시내버스(운림54번)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시내버스 탑승객 중 60대 남성과 여성 2명, 70대 여성 1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또한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매몰된 시내버스에서 김모(76?여)씨 등 탑승객 8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버스 탑승객 상당수는 60∼70대 고령인데다, 중상을 입은 상황이다. 사고 버스에는 1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버스 뒷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탑승객 1명에 대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버스가 사고 당시 외부 충격이 커 소방대원들이 버스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짓눌려진 상황이어서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또한 사고 버스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인 것으로 확인돼 자칫 건물 잔해 충격 시 가스용기가 폭발했다면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실제 사고 버스 주변에는 가스가 새어나와 소방대원들이 긴급안전조치를 벌이고,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영헌 기자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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