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기생충,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서 VR로 전시된다

입력
2021.06.09 13:55
수정
2021.06.09 16:4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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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 포스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 포스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 대표 문화 콘텐츠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된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유엔이 지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를 맞아 코로나19 이후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 사무국 문화다양성 협약 부서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의 대표 콘텐츠인 '기생충'은 관객들이 VR 기어를 착용하고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영화의 주요 사건이 일어나는 대저택의 거실과 비밀스런 지하공간, 송강호가 연기하는 기택의 반지하 주택 등에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방탄소년단의 '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을 3면 LED 큐브 공간에 구현한 확장현실(XR) 콘텐츠도 있다. VR 기어를 착용하면 360도 실감영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와 디스트릭트의 'Flower', 비브스튜디오스의 'The Brave New World',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허수아비', 강이연의 'Beyond the Scene' 등 한국의 콘텐츠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앞서 유네스코 문화부문 사무총장보 에르네스토 오토네는 지난 4일 열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당사국 총회 폐회식'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기생충'과 BTS 콘서트의 VR 전시로 전 세계 관객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창의경제의 해를 함께 기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6일(현지시각) 오전 10시부터 온라인(www.cubicallyimagined.kr)을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으며, 전시가 끝나는 다음 달 16일부터는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전시는 1시간 단위로 30명씩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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