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2→1단계로 완화

입력
2021.06.09 06:10
수정
2021.06.09 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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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불구 여행 안전 판단

입국장 면세점 운영 중단 7개월여 만에 재개장한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 입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입국장 면세점 운영 중단 7개월여 만에 재개장한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 입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자국민의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사실상 여행 제한을 없앴지만 한국은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 중이어서 미국인 입장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민의 한국 여행과 관련해 여행경보를 2단계(강화된 주의)에서 1단계(일반적 사전주의)로 변경한 내용을 게재했다. 미 국무부는 자국민 대상 여행경보를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누고 있다. 한국은 가장 낮은 단계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24일 한국을 여행경보 2단계 국가로 지정했고, 196일 만에 다시 1단계로 낮췄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지수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라는 의미다.

국무부는 또 일본 등 61개 국가를 여행경보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이 지난달 24일 국무부 여행경보 4단계가 되면서 파문이 일었으나 15일 만에 이를 완화한 것이다.

한편 미 CDC는 이날 일본을 포함한 61개국 여행 권고를 종전 최고 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코로나19 위험이 ‘매우 높음’ 단계인 4단계에서 3단계 ‘높음’으로 바뀐 나라는 일본 외에 이탈리아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CDC 기준 4단계는 해당국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고 반드시 여행을 해야 할 경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내도록 하고 있다.

한국이 속한 1단계는 여행 전 백신 접종은 끝내야 하나 심각한 질환으로 위험도가 높은 비접종자를 제외하고는 여행 제한 권고 내용이 없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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