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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막판 변수는 '윤석열·안철수·김종인' 외부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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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접어든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외부인사 3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대표 자리를 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경쟁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야권의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고리로 '이준석 현상' 견제에 나서면서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각종 여론지표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전 최고위원과 이들 3명과의 관계를 들어 "이준석 대표 체제로는 야권통합이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계'인 이 전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윤 전 총장을 대선주자 경쟁에서 배제시킬 수 있고, 이 전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시절 안 대표와의 공천 갈등 전력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공교롭게 윤 전 총장 측이 최근 국민의힘 입당에 다소 거리를 두면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7일 TV토론에서 김 전 위원장을 당으로 모시겠다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김 전 위원장처럼 윤 전 총장이 가치 없는 후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해 "별로 관심 없다"며 배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지적이었다.
주 의원은 8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는 것은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사이가 너무 안 좋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된다면 안 대표 자택과 저희 집 사이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모시겠다"며 안 대표에게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의 공세는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판 흔들기' 성격이 강하다. 전당대회 최종 결과 발표를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거센 세대교체 바람 속에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마저 약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당권을 잡지 못할 경우 정치적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물갈이' 대상이 된다"며 "이들로서는 당 밖 인사들을 동원해 이 전 최고위원을 때릴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선 이들의 공세가 '이준석 바람'을 막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보수의 변화'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홍문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또 변화를 해야 되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준석 바람'을 인정했다. 반면 권리당원이 다수 포진해 있는 대구·경북(TK)지역의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를 대선주자로 세워야 한다는 당원들이 많기 때문에 이준석 대세론이 꺾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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