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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나경원·주호영 쉬었어야... '이준석 돌풍' 부인 못해"

입력
2021.06.08 13:00
수정
2021.06.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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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홍문표 의원
나경원·주호영 직격 "너무 욕심 많아...개인 정당인가"
"이준석 돌풍은 하나의 이변, 현 상황 부인할 수 없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이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이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이 8일 경쟁자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향해 "두 분은 쉬셨어야 했다"며 "욕심이 너무 많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대해선 "하나의 이변이고,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나와서 자기 의지를 피력하는 것은 조금 구태한 정치가 돼버린 것 같다"며 "주 의원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했는데 또 당대표 (선거) 나왔다. 자기 개인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정치의 수순은 그동안 없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나오다 보니까 전체의 선거판이 상당히 이변에 이변을 낳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한 홍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이번에 이 기류는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이변"이라며 "문자 그래도 돌풍이 어디까지 미쳐서 어떻게 정착할는지 미지수지만, 현 상황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로 선정됐을 경우의 우려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변화를 해야 되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결국은 며칠 지나가면 현실로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도 "희망적인 것을 60으로 보고, 40은 불안 요소"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불안 요소로는 "국회, 정당, 사회 이 부분의 경험이 상당히 부족한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나경원·이준석 '尹 배제설' 설전..."목욕탕의 물"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문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배제설'과 관련한 설전에 대해 "두 분의 치열한 공방전은 목욕탕의 물로 보면 된다"며 "같은 당대표 후보로서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목욕탕에 사람이 안 들어가면 깨끗하지만, 사람이 들어가면 때도 나오고 물이 더럽게 된다"며 "흙탕물에 흙탕 싸움하는 건데 그것이 저는 정치를 하다 보면 치열한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것은 여야 특히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어떤 기준으로 뽑느냐, 이것은 인물과 정책을 놓고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은 온데간데없고 인신공격과 닭싸움, 패거리 싸움하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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