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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나경원·주호영 쉬었어야... '이준석 돌풍' 부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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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이 8일 경쟁자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향해 "두 분은 쉬셨어야 했다"며 "욕심이 너무 많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대해선 "하나의 이변이고,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나와서 자기 의지를 피력하는 것은 조금 구태한 정치가 돼버린 것 같다"며 "주 의원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했는데 또 당대표 (선거) 나왔다. 자기 개인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정치의 수순은 그동안 없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나오다 보니까 전체의 선거판이 상당히 이변에 이변을 낳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이번에 이 기류는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이변"이라며 "문자 그래도 돌풍이 어디까지 미쳐서 어떻게 정착할는지 미지수지만, 현 상황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로 선정됐을 경우의 우려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변화를 해야 되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결국은 며칠 지나가면 현실로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도 "희망적인 것을 60으로 보고, 40은 불안 요소"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불안 요소로는 "국회, 정당, 사회 이 부분의 경험이 상당히 부족한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홍문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배제설'과 관련한 설전에 대해 "두 분의 치열한 공방전은 목욕탕의 물로 보면 된다"며 "같은 당대표 후보로서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목욕탕에 사람이 안 들어가면 깨끗하지만, 사람이 들어가면 때도 나오고 물이 더럽게 된다"며 "흙탕물에 흙탕 싸움하는 건데 그것이 저는 정치를 하다 보면 치열한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것은 여야 특히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어떤 기준으로 뽑느냐, 이것은 인물과 정책을 놓고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은 온데간데없고 인신공격과 닭싸움, 패거리 싸움하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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