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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년 연속 G7 초청…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 높아졌다는 의미"

입력
2021.06.08 11:16
수정
2021.06.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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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참석은 외교 업그레이드 기회"
G7 계기 미국ㆍ일본과 대화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다고 8일 말했다. 한국은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게스트 국가로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은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에 대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전하고 "우리나라가 경제에서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한 것뿐 아니라 문화·방역·보건·의료·시민 의식 같은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국민들께서 이룬 성취인 만큼 국민들도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 자체로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대면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이 각하되면서 문 대통령에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공간'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미국이 주도해 영국 현지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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