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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12명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발표에 당혹스러운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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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소속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됐다는 국민권익위원회 발표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의혹으로 폭발한 '부동산 민심'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민주당은 "상세한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의혹이 명확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여론을 의식한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권익위 발표 이후 20여 분 만에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면서 "확정적으로 얘기할 것은 없다"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영길 대표는 KBS 인터뷰에서 "저 개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도부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가족이 부동산 투기에 연루되면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며 일벌백계를 약속한 바 있다.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 174명과 가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법 위반소지가 있는 12명(16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앞서 LH 사태로 폭발한 부동산 민심을 진화하기 위해 스스로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당 지도부는 권익위로부터 구체적인 의원 명단과 의혹 내용을 넘겨받은 뒤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해당 의원들의 소명을 받을 계획이다. 사안의 경중을 따져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투기 의혹이 확인될 경우 '출당 조치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경범죄를 제외하고 신도시 투기에 연루된 의원은 2명 정도로 보고 있다"며 "문제가 심각한 의원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전수조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권익위가 민주당의 투기 의혹을 의혹 없이 밝히면, 국민의힘도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한 만큼 국민의힘도 뒤를 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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