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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들어오자 경비원이 줄 당겼다"...배달 기사 사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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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의문의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의 경비원이 이 줄을 설치해 배달 기사가 진입하자 잡아당겨서 일부러 넘어지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거세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상진입 갑질. 경비원이 트랩을 설치해 기사가 다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고를 당한 배달 기사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지상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순간 경비원이 미리 설치해 둔 하얀 밧줄을 잡아당겼다"라며 "배달 중이던 오토바이가 줄에 걸리면서 라이더는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지고 배달 음식은 길에 쏟아졌다"고 말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의 모습이 있다. 그는 "트랩(덫)을 설치해 의도적으로 걸리게 만든 것 아니냐"며 "평상시라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겠지만 비가 많이 와서 지상 진입을 했다. 아무리 배달 오토바이가 꼴보기 싫다고 해도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라고 분개했다.
그는 현재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계약한 매장 및 배달 업체의 업무가 중단되는 등 손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평소에 오토바이로 민원이 들어왔다 해도 이건 살인미수 아닌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트랩을 설치한 건 선을 넘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솔직히 80 먹은 경비아저씨가 재량으로 설치해서 그랬겠냐. 관리사무소랑 입주자대표 합작일 것"이라며 "그 아파트 배달 거부한다고 기사들이 난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쪽 말만 들어서는 안 되는거 아닌가", "진입 못 하도록 경고하고 바리케이트 대용으로 설치했는데 마구잡이로 달리다가 못 보고 걸렸겠지"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녹화된 영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지인은 글에서 CCTV를 확인했지만 해당 시간에 있는 영상은 다 삭제됐다며 증거가 인멸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처음 줄이 설치된 이유와 CCTV 영상의 삭제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알아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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