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비… 찰나의 ‘빛의 마술’

입력
2021.06.07 04:30
수정
2021.06.13 16:3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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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한강공원에서 서쪽 하늘로 서서히 지는 해가 물웅덩이와 한강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비 그친 한강공원에서 서쪽 하늘로 서서히 지는 해가 물웅덩이와 한강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비 그친 한강공원에서 서쪽 하늘로 서서히 지는 해가 물웅덩이와 한강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비 그친 한강공원에서 서쪽 하늘로 서서히 지는 해가 물웅덩이와 한강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요즘 들어 왜 우산이 영국 신사들의 필수품인지 알게 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 때문에 가방에는 항상 접이 우산을 넣고 다니는 게 습관처럼 돼버렸다. 그렇다고 장마가 시작된 것도 아니란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장마를 몰고 올 장마전선은 아직도 남쪽 저 아래에 정체된 상태로 있다.

퇴근길 바로 직전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쳐 오랜만에 한강을 찾았다. 짙게 드리웠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짧은 순간이지만 파란 하늘과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비로 인해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라진 파란 하늘은 눈이 부셨다. 서쪽 하늘로 서서히 지는 해가 물웅덩이와 한강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장마처럼 내리는 비에 우울해진 마음은 햇살이 선물한 아름다운 빛깔로 위로받았다. 자연이 빚어낸 ‘빛의 마술’에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비가 그친 후 한강공원에 생긴 물웅덩이에 파란 하늘이 비치면서 두 개의 하늘 사이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비가 그친 후 한강공원에 생긴 물웅덩이에 파란 하늘이 비치면서 두 개의 하늘 사이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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