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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교수가 귀한 몸 잔여 백신을 '양날의 검'이라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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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감염병 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인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활용 논란과 관련해 "백신 공급이 충분해지면 잔여 백신을 계속 활용하는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잔여 백신에 대해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정부가 잔여 백신 접종 지침을 두고 오락가락하며 일선에서 혼란을 준 건 물론, 잔여 백신 관리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잔여 백신은 접종을 담당하는 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 접종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으면서도,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을 두고 정부가 오락가락한 것에 대해선 "백신 접종에 대한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데 활용됐다는 오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백신 공급량이 충분해 잔여 백신 자체를 활용하기보다 정상적인 예약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해 아무런 영향이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다만 잔여 백신이 백신 경험을 늘려 접종률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하고 젊은층에서도 백신을 경험한 분들이 생겨났다"며 "백신 이상반응으로 불안감이 있었는데 해소된 게 접종률을 높인 주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백신 경험을 여러분이 공유하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일정 숫자를 넘어가기 시작하니 백신 경험을 공유했고, 접종자 중 확진자 발생이 급격히 줄었고 중증환자나 사망 환자가 없어지는 효과를 경험했다"며 "여기에 정부가 백신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대구 화이자 백신 직구(해외시장에서 직접 구매) 논란'에 대해선 "팬데믹에서 백신과 치료제 공급은 중앙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는 만큼, 제안이 왔을 때부터 이미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며 "화이자 같은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도 미국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계약과 관련된 내용들이 근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계약금이 건너갔으면 사기를 당한 것이고, 그 전 단계라면 사기 직전에 마무리가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의사단체나 의료계에 코로나19 치료 효과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약물, 식품에 대한 홍보물이 이메일로 쏟아진다"며 "급한 마음을 이용하는 사기 행위가 굉장히 많다. 안 좋은 의도로 접근한 사람들과 접촉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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