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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독자 백신 확보 추진에...정부 "사기 가능성 있다"

입력
2021.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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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정부, "화이자가 진위 여부 의심된다고 해"
화이자 측 "국제 수사기관 통해 조사...법적 조치"
"AZ도 비슷한 제안 5, 6회...모두 불가능한 경우"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대구시의사회 등과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대구시의사회 등과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추진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정상 경로'가 아니어서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이자 본사에 확인 요청을 한 결과 화이자에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관에만 공급하고 있고, 한국에 대해 제3의 단체로 수입·판매·유통을 승인한 바가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왔다.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 해당 무역업체에 대해 "화이자가 자신들의 공급망에 속하지 않는 회사라고 확인했다"며 "공식적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진위 여부가 의심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기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화이자 본사에서도 진위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고, 국제 수사기관하고 협력해서 조사를 해서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대여섯 차례 이런 식으로 제안이 있었다"며 "다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가능하지 않은 경우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백신이든 각국의 정부하고만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루트를 통한 공급 쪽은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약회사들이 백신 공급을 굉장히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전부 카운터 파트너로 각국의 정부하고만 논의를 하고 있고, 워낙 많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하고만 논의해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충분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3일 고령층 접종예약 마지막 날...예방 효과 90%"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내과 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내과 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한편 손 반장은 이날 마지막 예약을 받고 있는 고령층 접종과 관련, "현재 70%를 넘겼고, 75%를 넘을 수 있을지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고령층 60세 이상의 경우 오늘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사실은 10월, 11월 돼야 다시 예약이 가능하다"며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는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90%, 설사 10%의 확률에 당첨돼서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100%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간 감염도 한 50% 가까이 줄이는 걸로 나와 있어서 고령층분들이 어떻게 보면 예방접종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계층이고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가장 좋은 수단"라며 "오늘 꼭 좀 예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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