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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50, 개최 확신 日 정부 “대회 중단 선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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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취소하라는 여론이 뜨겁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로 밀고 가는 분위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올림픽보다 일본 국민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전문가 우려를 개의치 않은 채 올림픽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은 전날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호주의 소프트볼 여자 대표팀이 입국한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한다면서, 총리 관저 간부가 “중지(취소)의 선택지는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도 “앞으로 입국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날 스가 총리는 국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이 먼저라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자문을 위해 만든 전문가 분과회 측에 개최 여부 자문을 구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선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미 시게루(尾身茂) 분과회 회장은 2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석해 “보통이라면 개최는 없다.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염 예방에는 시민의 협력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국가가 뚜렷한 비전과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가 국민에 올림픽 개최의 목적을 분명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선수단의 입국이 일본 정부가 기대하는 ‘홍보 효과’를 주기보다 우려를 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선수들과 일반인의 접촉이 완전히 불가능하도록 한다는 ‘버블 방역대책’을 홍보하지만, 첫 번째로 입국한 호주 대표팀은 공항 검역과 입국 심사 절차에서 일반 승객과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이 숙소와 연습장, 경기장만을 오가도록 규칙을 세웠음에도 올림픽과 관련된 10만 명 정도의 동선을 일본 정부가 완벽하게 관리하긴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 선수단에 합숙 훈련 장소를 제공하거나 교류 행사를 준비해온 지자체가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 장관은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획을 취소한 지자체가 105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가 총리가 총력을 기울이는 백신 접종은 전보다 속도가 나고 있다. 총리관저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수가 1일로 1,000만 명을 넘었다. 의료종사자 467만3,566명, 65세 이상 고령자가 573만4,023명으로 총 1,038만7,589명이다. 아직 하루 접종 횟수가 50만~60만 회에 그치지만 일본 정부는 21일부터 대기업과 대학 직원에 대한 집단 접종 실시 등을 통해 하루 접종 횟수를 100만 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가 총리는 이를 통해 7월 말까지 고령자 접종을 완료하고, 도쿄올림픽도 무사히 치러 가을 총선(중의원 선거)에 임한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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