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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평양  P4G 영상' 논란에 "끝까지 세밀하게 못 챙겼다…매우 유감"

입력
2021.06.01 14:40
수정
2021.06.01 14:5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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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경위 조사 필요"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홍보 영상에 서울 대신 평양 지도가 등장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당국의 책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우선 어떻게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더 구체적인 경위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P4G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가 등장하는 위성 사진이 사용돼 논란이 됐다. 야당을 중심으로는 '외교 참사'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P4G 정상회의는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는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빠진 탓에 '이름뿐인 정상회의'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상급 인사를 초청했지만 어느 분이 참석하는지는 각국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한 데 대해선 "리 총리는 중국 국가행정기관의 수장"이라면서 "중국은 국제회의에 국가 주석과 총리가 교차 참석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환경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정 장관은 "최근에 북한이 이러한 협력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계속 열린 입장으로 북한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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