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 네이버에서 800억 원 투자 유치

입력
2021.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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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드문 반도체 신생기업(스타트업) 중 하나인 퓨리오사AI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는 1일 기업형 육성센터 D2SF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사업 확장 단계에서 실시하는 시리즈B 투자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퓨리오사AI는 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등에 설치되는 서버에서 인공지능(AI)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업체는 2019년 전세계 AI 반도체 성능평가 대회인 'MLPerf'에서 아시아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했고 이미지 분류 및 객체 인식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개발자 행사인 DEVIEW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개발자 행사인 DEVIEW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D2SF는 네이버가 진행하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클라우드, 동영상 등 여러 분야에 퓨리오사AI와 기술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2017년 창업 단계부터 투자를 해왔다. 실제로 네이버는 대규모 AI를 각종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퓨리오사AI와 논의 중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퓨리오사AI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에서 자체 개발한 거대 AI인 하이버클로바와 다양한 연결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용량 컴퓨팅 성능을 갖춘 AI반도체는 필수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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