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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얀센, '광클' 전쟁... 대기자만 한때 6만 명

입력
2021.06.01 09:52
수정
2021.06.01 14:01

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질병청 홈페이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3~4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질병청 홈페이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3~4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101만 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1일 0시부터 시작됐다. 예약 순서에 따른 선착순 접종으로 진행되다보니 예약 시작과 함께 수만 명의 예약 희망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이다.

문제는 정부가 선정한 접종군은 총 371만5,000명이어서 경쟁률이 3.7대 1이라는 점이다. 접종대상자 중 27.3%만 이번에 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 첫날 초반부터 접종 희망자가 몰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한때 예약자가 6만 명 이상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40~50분까지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새벽 1시가 넘어 진정됐지만, 현재도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3~4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접종 대상임에도 대상이 아니라고 뜨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같은 인기는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지만, 1회만 접종해도 되기 때문에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 된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대상자들은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계획에 따라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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