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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송영길·김용범과 '광주 대동고' 전성시대 열다

입력
2021.06.01 09: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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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인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신임 총장 임명을 계기로 '광주 대동고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기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문재인 정부 후반기 당·정·청 요직에 광주 대동고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면서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총장은 윤석열 전 총장보다 3기수 위 선배다. 윤 전 총장과 같은 특수통 검사 출신이지만 무난하고 합리적 성향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고검장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1년 만인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차관 재임 시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문재인 정부 1~3대 법무부 장관을 모두 보좌하면서 야권에서는 '친정권 인사'라는 인식이 굳어진 반면, 여권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관직에서 물러난 후 국민권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로 거명돼 왔다. 고위직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후보군에 빠짐 없이 오른 것은 그만큼 현 정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구축 호남 RE300 용역결과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구축 호남 RE300 용역결과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후반 들어 당·정·청에 광주 대동고 인맥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각각 6기, 7기 졸업생이다.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꼽히는 김용범 전 차관은 송 대표와 6기 동문이다.

경제계에서도 동문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4월 임명된 고광효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과 서태종 금융연수원장, 정규일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같은 학교 출신이다. 여권에서 '광주 대동고 전성시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광주 대동고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지역 명문학교로 꼽힌다. 동문들이 각계에서 약진한 배경이다. 강 전 수석은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최초로 휴교령이 내려진 고등학교가 광주 대동고"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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